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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하천에서 발견된 캐리어…안에는 50대 여성 시신이
2026년 3월 31일 오전 10시 30분경, 대구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인근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충격적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상한 캐리어(여행용 가방)가 하천 위에 떠 있다는 주민 제보였습니다.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캐리어를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의 외관은 다소 변형된 상태였으며, 신분증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송대훈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방만 봤어 가방만. 회색. 경찰이 들어 올리지도 못했고, 우리는 보지도 못하게 하고…”라며 당시 긴박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신에서 지문과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를 통해 숨진 여성이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CCTV가 잡아낸 결정적 장면…용의자 특정까지 단 10시간 30분
경찰은 피해자 A씨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월 18일 누군가가 대구 중구 소재 주거지에서 캐리어를 들고 나와 이동한 뒤 신천변에 유기하는 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용의자를 빠르게 특정했고, 사건 신고가 접수된 당일인 31일 오후 9시경 두 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신고 접수(오전 10시 30분)로부터 약 10시간 30분 만에 이루어진 검거였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숨진 A씨의 친딸 B씨(20대)와 사위 C씨(20대)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들을 시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범행 시인”…딸과 사위가 어머니 시신을 직접 유기했다
긴급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딸 B씨와 사위 C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월 18일 대구 중구 자택에서 A씨의 시신을 캐리어에 직접 담은 뒤, 도보로 이동해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유기 후 13일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 시신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시신에서 외부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살해 여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최종 확인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부 언론은 살해 후 유기 혐의를 보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 살해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오리무중…구속영장 신청 예정
현재 경찰의 가장 큰 과제는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히는 것입니다. 딸과 사위가 왜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피해자 A씨가 어떤 경위로 사망하게 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살해 여부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한 뒤, 수사 결과에 따라 딸 B씨와 사위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어야 할 딸과 사위가 범인으로 드러난 이번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부검 결과 및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