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두바이 미군 기지 타격 주장…중동 전쟁 전선 확산되나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미군 거점을 직접 타격했다고 주장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선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미군 충돌의 파장이 걸프 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두바이 미군 은닉 거점 2곳 타격”…미군 피해 주장

2026년 3월 28일(현지시간), 이란 무장부대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미군 ‘은닉 거점’ 2곳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으로 미군에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의 중동 내 미군 기지 타격이 이어지면서 일부 미군 병력이 기지 밖 외부 은신처로 이동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해당 주장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미군 측 공식 반응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UAE 두바이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대응 설비 역시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걸프 지역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기술이 전파되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출처 1·2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UAE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경험을 토대로 UAE 영공 보호를 강화하는 협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즉, 걸프 국가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기술이 중동에 확산되는 것을 이란이 직접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UAE 방문…걸프 국가와 안보 협력 합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UAE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안보 및 국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이 정확히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UAE에서 활동 중인 자국민들과도 만났으며, UAE 안보·국방 관계자와 별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경험을 통합함으로써 UAE의 영공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UAE-우크라이나 협력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로 볼 여지가 있다. 출처 1·2에서 이란의 공습 주장이 젤렌스키의 UAE 방문 및 드론 방어 협력 합의 직후 제기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후티 참전 선언…홍해·호르무즈 동시 위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스라엘 적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확인했다.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군사행동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후티는 이란의 중동 내 대리세력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이번 전쟁 국면에서 세 번째로 참전한 세력으로 알려졌다. 출처 3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이미 참전한 데 이어 이번에 후티가 가세했다고 열거했기 때문이다. 후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이란 군부 및 헤즈볼라와 시기적으로 조율된 것임을 시사했다. 카타르 도하대학원연구소의 무함마드 엘마스리 교수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궁극적으로 수에즈 운하까지 봉쇄하겠다고 결심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해 2개의 주요 병목지점이 다 막힌다”고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주요 수송로이며, 수에즈 운하를 통해 걸프 지역의 원유가 유럽으로 이동하는 핵심 길목이기도 하다.

 

세계 경제·에너지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

이란·미군 충돌과 후티 참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수입품 운송 경로의 30%를 홍해에 의존하는 이스라엘 경제가 우선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중해에서 정비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의 향후 전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미군 간 긴장이 두바이와 같은 주요 중립 거점으로까지 번진 만큼, 중동 전쟁 확산 여부는 국제사회의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미군 충돌이 기존 전선을 넘어 걸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티의 참전 선언과 홍해·호르무즈의 동시 위기가 겹치며 중동 정세는 예측 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세계 에너지 가격과 물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주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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