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비호감도 1위 조사 결과를 받아든 가운데, “경선 불법 개입”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당 김남국 대변인은 “부드럽고 온화한 분”이라고 적극 옹호에 나섰지만, 경선 판세에 미묘한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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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로 드러난 호감도·비호감도 격차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STI에 의뢰해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가 28.9%로 선두를 유지했고, 추미애 후보 14.9%, 한준호 후보 10.7%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호감도에서도 김동연 29.1%, 추미애 17.2%, 한준호 11.1%로 김동연 후보의 우세가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34.5%로 1위를 기록한 반면, 김동연 후보는 12.9%, 한준호 후보는 10.7%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비호감도에서도 추미애 후보가 28.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 토론 ‘준비 부족’ 논란…지지층서도 냉소
추미애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달 30일 열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1차 TV 토론이었습니다. 토론 도중 3기 신도시(교산)의 자족 용지 관련 수치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답하는 장면이 노출됐고,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준비 부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TV 토론을 보면 추미애 의원이 제대로 뭔가를 준비 안 한 것이 아닌가, 여러 가지로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유정 전 의원도 “누가 준비가 잘 됐는지는 보이더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4월 1일 열린 2차 합동토론회에서도 추미애 후보는 법무부장관 시절을 회상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후보는 당원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 응원이 있었기에 6년여에 걸친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감성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냐”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미애 “경선 불법 개입” 주장…갈등 고조
비호감도 1위라는 조사 결과를 접한 추미애 후보는 “경선 불법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반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철 소장은 관련 방송에서 “지지층에서도 앞서는 걸로 나왔지만 다른 흐름이 좀 나오더라”며 “추미애 의원이 과연 경기도지사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들을 경기도민이나 민주당 지지층에서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남국 “부드럽고 온화한 분”…당 대변인의 옹호
이러한 비판 여론 속에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추미애 후보에 대한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 대변인은 방송에서 “따뜻하게 밥도 먹어보고 했는데 아주 부드럽고 아주 유하시고 온화하시고 통합적인 분이셔서, 논쟁하는 모습이 추미애 의원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경쟁 후보를) 누구라고 말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또 방어해 줘야 되니까”라며 “3명을 공히 한 명씩 다 보호해 줘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김 대변인 스스로 “그래도 당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이 되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비춰볼 때, 당 대변인의 직책에 따른 역할을 의식하면서도 추미애 후보를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 향방…김동연 호감도 우세 속 경쟁 지속
현재까지의 흐름을 종합하면, 호감도 측면에서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가 안정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비호감도 1위라는 부담을 안게 된 가운데, TV 토론 준비 부족 논란과 경선 불법 개입 주장까지 더해지며 경선 국면이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추미애 후보의 반격이 지지층을 결집시킬지, 아니면 비호감도 1위라는 여론의 흐름을 되돌리지 못할지는 앞으로의 경선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미애 비호감도 1위 논란과 경선 불법 개입 주장은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