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대 교량 붕괴”…종전 압박 속 미 정보당국 “이란 미사일 절반 건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형 교량 붕괴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란에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군사력이 여전히 상당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져, 종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교량 붕괴 영상 공개…”이란, 합의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약 1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쓸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테헤란 서부에 위치한 고속도로 교량이 미군의 2차례 공습을 받았으며, 사상자가 100여 명 발생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기 전,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릴” 수준의 고강도 공격을 예고한 데 이어, 실제 추가 공격을 감행하며 종전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정보당국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 온전…드론 수천 대 건재”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과시와는 달리, 미국 내부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관련 정보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5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이며, 수천 대의 공격용 드론이 이란의 무기고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여전히 지역 전체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란의 연안을 방어하는 순항 미사일 상당수도 온전히 남아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능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내세우는 “군사적 승리” 평가와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내용입니다.

“2~3주 안에 종전” 발언에 ‘비현실적’ 비판 쏟아져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힌 발언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그 터무니없고 두서없는 연설 이후로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더 알지 못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전쟁의 명확한 목표나 종전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고, 승리 선언인지 확전 예고인지 메시지조차 엇갈린다는 지적입니다.

CNN이 미국민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란 군사 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개전 직후 조사 대비 7%p 하락한 수치이며,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43%로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더 큰 전쟁의 문턱”…’호르무즈 개방 연합’ 논의 본격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는 더 큰 전쟁의 문턱에 서 있다”며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확전은 이 모든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장 아르노 이란 특사를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한국·일본·중국 등을 직접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서라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40여 개국이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도 인접국 오만과 호르무즈 통행 규칙을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매주 초 주식시장 하락이 반복되는 현상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발생하는 전쟁 관련 악재가 월요일 개장과 함께 시장에 반영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압박과 이란의 여전한 군사력, 그리고 확산되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당분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종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외교의 향방이 국제 정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만큼, 관련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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